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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11.20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오는 2024년까지 대면 미팅이 25%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가트너).' '오는 2024년까지 미국 인력의 60%가 원격근무를 할 것이다(IDC).' '절반에 가까운 미국 인력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MIT).'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기존 일하던 업무방식에 변화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이들 통계 자료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에 업무 위치와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자신문과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비대면 업무 일상화·주 52시간제 전면 시행 등으로 공공·민간기업이 새로운 업무 환경과 생산성 혁신 요구에 직면함에 따라 대응책을 제시하는 콘퍼런스를 지난 18일 마련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업무 혁신을 주도할 핵심 솔루션 도입 및 활용 전략'이란 주제로 '이노베이션 솔루션 데이 2021'을 개최, 분야별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기업과 근로자들은 '사무실 온리(Office Only)보다 원격 퍼스트(Remote First)'를 지향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젠 사무실 근무와 원격근무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에서 업무 생산성 향상과 보안성 유지를 고려한 디지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물리적 업무 환경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디지털 공간이 업무 환경으로 재편되는 하이브리드 워크 플레이스에서 '데이터 유출 위협'과 '비대면 환경에서 소통 병목 현상'을 동시 해결하는 협업·재택근무·VDI 등 솔루션이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특별강연에서 “코로나19 이전에 하이브리드는 '머스트 해브(Must Have)'가 아닌 '나이스 투 해브(Nice to Have)'였다면 코로나19 이후엔 하이브리드가 '머스트 해브'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 대표는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채택하고 사무실이나 어떤 장소에서든 보다 일관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무는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수행하는 일의 결과물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하이브리드 워크는 클라우드·빅데이터·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단지 플랫폼 서비스에만 활용했다고 해서 정착되는 게 아니라 HR, 조직 문화, 일하는 방식까지도 모두 바꿔야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기조 강연에서 코로나19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비대면 업무와 업무 효율성을 고민하는 시기에 발맞춰 쉽게 일하면서도 확실한 성과를 내는 등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공유했다.

특히 김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비대면 업무 환경에서 앞으로 업무 연속성을 유지시키고 생산성과 소통 속도를 향상시키는 협업툴이 더 중요해진다”면서 “대면으로 협의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 이메일·메신저 기반 업무 방식은 비대면 환경에서 업무 효율성을 올리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보안사고 우려를 안고 있다”면서 “규모·업종에 따라 일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에서 소통 기반의 협업툴은 공통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도 국내 기업이 재택근무에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협업툴 도입에 대한 신규 문의가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재택근무는 기업들의 일하는 장소를 변화시켰다”면서 “MZ세대부터 임원진까지 디지털 업무 소통이 일상화된 만큼 국내기업들은 최적화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을 목표로 삼으며 업무용 협업툴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미연 아란타 부사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는 가운데 악성코드, 랜섬웨어 등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안 위협 요소가 크게 증가해 재택근무 도입 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안 기능과 관리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솔루션 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김종기 데이타솔루션 전무는 까다로운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의 해법으로 VDI 기반의 가상 PC를 중심으로 영상회의, 문서중앙화를 결합한 스마트워크 플랫폼을 제시하고 한진정보통신·이든티에스 등 전문가들은 위드코로나 시대 업무 혁신을 주도할 솔루션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