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염태정]
부쩍 크는 구글이 걱정되는 걸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사진)가 구글의 빠른 성장과 사업 확장에 대해 가시 돋친 말을 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발머는 최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구글이 너무 빨리 크려 한다.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That's insane in my opinion)고 말했다. 그는 구글을 한가지 재롱(검색) 밖에 가진 것이 없는 기업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가지 재주만 있는 데 문어발처럼 너무 많은 분야로 손을 뻗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달 들어서만도 ▶온라인을 통한 소프트웨어 판매▶게임용 광고시장 진출▶케이블TV 광고시장 진출 등을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휴대전화, 이른바 '구글폰'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머의 발언에 앞서 MS의 토마스 루빈 고문변호사는 이달 초 미국 출판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구글이 영화.음악 등 각종 콘텐트를 저작권자 허락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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