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MS의 차세대 운영 체제(OS)인 윈도비스타가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비표준 방식의 액티브X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NHN의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는 보안이 강화된 윈도비스타와 충돌을 일으키는 액티브X를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 설치 기술로 국내 인터넷에 게임, 동영상, 인터넷뱅킹 프로그램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윈도비스타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액티브X와 같은 설치 프로그램 기술을 채용하고 있는 네이버 툴바, 내 PC 검색, 네이버폰, 동영상 업로더 등 총 10개의 포털 서비스에서 액티브X를 배제하기 보다는 이용자의 설치 동의를 거쳐 충돌 문제를 해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도 네이버와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비스타는 기존 운영체제와 달리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OS 상에서도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에 비표준 방식의 액티브X와 같은 설치형 프로그램은 윈도비스타에서 돌아가지 않는 문제가 예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윈도비스타의 출시에 맞춰 액티브X가 웹 상에서 사라지거나 줄어들 것을 기대했지만 당분간은 OS 상의 보안 단계를 일시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액티브X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UCC 사이트인 판도라TV도 액티브X를 채용하고 있는 자사의 동영상 플레이어를 그대로 유지하고 윈도비스타 이용자에게 보안 설정을 바꿔 기존 플레이어를 무리 없이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동희 판도라TV CTO는 국내 개발사들이 액티브X를 대체할 방안을 아직 찾지 못했다며 앞으로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액티브X로 인해 악성코드 등 유해요소가 PC에 유입될 수 있는 만큼 각 포털사들이 웹표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윈도비스타 출시로 웹표준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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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지털타임스[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