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 AS 온라인 시대
[2004-10-17 16:57]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 디지털기기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의 고장 점검이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네트워크에서 손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셀프 AS 시스템’이 속속 구축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인 삼성테크윈은 최근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무인원격점검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다음달 중 자사 제품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삼성테크윈의 네트워크를 통해 디카 제품의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점검ㆍ업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www.samsungtechwin.co.kr)에 접속, AS 직원들의 작업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반 컴퓨터 백신프로그램이나 소프웨어를 설치하듯 자동으로 쉽게 점검과 함께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은 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AS시스템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 특허출원을 신청했다.

이 같은 ‘셀프 AS시스템’은 최근 각종 멀티미디어와 첨단기능이 복합되면서 고기능 소프트웨어가 장착되고 있는 휴대폰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300만화소 카메라폰인 ‘LP3500’ 모델을 시작으로 이후 출시되는 대부분의 단말기를 대상으로 사용자 스스로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인터넷 셀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따라서 LG전자의 ‘사이언(CYON)` 이용자들은 AS 서비스센터에 갈 필요 없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휴대폰을 USB 케이블로 PC에 연결시키고, 싸이언 홈페이지(www.cyon.co.kr)에 접속해 최신 버전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도 빠르면 조만간 상당수의 애니콜 휴대폰 기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자동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휴대폰업계에도 본격적인 ‘원격AS 시스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송광호 삼성테크윈 광디지털시스템사업부 CS팀장은 '국내의 발달된 초고속인터넷망 을 바탕으로 네트워크에서 각종 AS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들이 구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는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회사로서도 서비스센터 운영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