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02]

금융권 온라인 보안 구축 활기

국내 백신업체들이 금융권을 겨냥한 온라인 보안 서비스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PC바이러스 백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일부 은행들이 소비자의 전자금융거래시 안전을 위해 온라인 백신 및 방화벽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보험·증권·카드 등 제 2금융권까지 보안솔루션 온라인임대(ASP)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금융권 보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하우리 등 백신업체들은 금융권의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온라인 금융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변조 및 해킹을 막기 위한 금융권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 도입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는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MS 닷넷 등 웹서비스에 보안 ASP가 필수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는데다 온라인금융 이용자들이 일일이 백신 소프트웨어나 개인 방화벽을 PC에 설치할 필요없이 온라인 금융 사이트에 쉽게 접속, 사용할 수 있어 금융권의 온라인 백신 및 방화벽 서비스 구축 사례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 대표 안철수)는 지난해 한빛·한미·제일은행 등 은행권에 이어 올해 LG투자증권에 온라인 백신서비스인 ‘마이V3’와 개인방화벽 서비스인 ‘마이파이어월’(MyFirewall) 등을 공급했다.

또 지난달에는 삼성화재·외환카드 등에 같은 보안 ASP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조흥은행과 광주은행의 공개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안연구소는 올해 보안 ASP로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우리(www.hauri.co.kr 대표 권석철)는 지난해부터 국민·기업·주택은행을 비롯해 삼성증권·삼성생명 등 금융권에 자사 온라인 백신서비스인 ‘라이브콜’을 공급해오고 있다.

하우리 역시 현재 조흥·광주 은행의 보안 ASP 서비스 공개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 2금융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 권석철 사장은 “월드컵과 미국 경제불안으로 인한 국내 증시폭락 등 당분간 금융권의 온라인 보안서비스 도입이 늦춰질 전망이지만 하반기에 이 부문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텍인터내셔널·F&F 시큐어텍 등 PC보안솔루션 업체들을 비롯해 시큐아이닷컴·퓨쳐시스템·보안마법사 등 전문보안솔루션 개발업체들도 금융권 보안ASP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김승룡 srkim@dt.co.kr